혈관 내벽에 지방이 쌓이고 노화가 진행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심장학회 등 10개 전문학회는 정기 검진과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심혈관 질환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혈관 내벽 노화와 지방 축적이 핵심 원인
심혈관 질환은 혈관 내벽에 지방이 쌓이면서 시작된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혈관 내벽이 더 빨리 손상된다. 손상된 부위에 콜레스테롤과 염증 물질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진다. 이 과정을 동맥경화라고 부른다.
40대 이후에는 혈관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삼성서울병원 예방재활 클리닉에 따르면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은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예방 및 개선이 가능한 질환이다.
문제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혈관이 70% 이상 막힐 때까지 모르고 지나친다는 점이다. 정기 검진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흡연과 과음은 혈관 내벽을 직접 손상시킨다. 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에 따르면, 금연 후 1년 정도 지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한 2024년 유럽심장학회(ESC) 연구에서도 금연 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약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이거나 가급적 마시지 않아야 한다. 과음은 혈압을 올리고 혈전을 만들 위험을 높인다.
정기 검진으로 혈관 상태 확인 필요
40대 이상은 1년에 한 번 이상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9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에 '자기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하며, 자신의 수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2040세대 건강관리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고위험군이라면 20~30대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면 꾸준한 치료가 필수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중증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한심장학회 등 전문학회는 이들 선행 만성질환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검진 결과 이상 수치가 나왔다면 바로 생활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도 초기 단계에서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수치가 높으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혈관 건강 지키는 식습관과 운동
음식은 싱겁게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짠 음식은 혈압을 높이고 혈관 내벽을 손상시킨다.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와 오메가3가 많은 생선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을 보호한다. 단 음식과 청량음료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혈압, 혈당, 체중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 주 3회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질병관리청과 전문학회들은 이러한 9대 생활수칙을 꾸준히 실천하면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한다.
비만은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만성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혈관 건강을 해친다. 충분한 휴식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도움이 된다.
응급 증상 인지와 향후 관리 과제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응급 상황이다. 갑자기 가슴 통증이 생기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레드서클 캠페인' 등을 통해 조기 증상 인지와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 교정과 정기 검진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관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혈관 질환은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혈관 건강을 지키려면 지금부터 금연, 절주, 저염 식단, 꾸준한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40대 이후라면 1년에 한 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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