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후 귀 안쪽이 아프거나 먹먹한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히 물이 들어간 것 이상의 문제일 수 있으며,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수영 후 귀 통증은 외이도 습기가 주요 원인이다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물놀이를 한 후 귀 안쪽에 물이 남으면 외이도 피부가 습해지고, 이 환경에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약 2.5cm 길이의 통로로, 습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피부 보호막이 약해지면서 염증이 생긴다. 외이도염은 수영 후 잘 생겨 '수영인의 귀'라고도 불린다.

외이도염이 생기면 귀 안쪽이 간질거리거나 가려운 증상부터 시작되며, 점차 통증이 심해지고 귀를 당기거나 입을 벌릴 때 통증이 더 강해진다. 일부는 귀에서 진물이 나오거나 소리가 먹먹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다.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통증이 점점 강해지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수영 후 귀에 물이 들어간 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염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면봉 사용은 피하고 자연 건조 중심으로 관리한다
수영 후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면봉으로 귀 안쪽을 닦는 행동은 외이도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외이도의 산도(pH)가 깨지면 세균 번식이 더 쉬워지기 때문에 면봉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수영 후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물을 빼내거나, 헤어드라이어의 찬바람을 귀 입구에서 30c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잠깐 쐬어 건조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통증이 가볍고 짧은 시간 내에 사라진다면 자가 관리로도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진물이 나오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외이도염은 귀 안쪽 분비물을 제거하고 항생제나 항진균제 귀약을 사용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임지형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통증이 있을 땐 진통제를 사용하고 초기에는 항생제를 적절히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반복되면 귀 건조 습관부터 점검한다
외이도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수영 후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염증이 다시 생길 수 있으며, 귀를 자주 후비거나 이어폰을 오래 착용하는 습관도 외이도 피부 손상을 유발한다. 수영 전 귀마개를 착용하거나, 물놀이 후 즉시 귀를 말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귀 안쪽을 지나치게 청소하려는 행동보다 자연스럽게 건조되도록 두는 것이 더 안전하다.
통증이 심하거나 청력 저하가 느껴진다면 중이염으로 진행됐을 가능성도 있다. 중이염은 고막 안쪽의 중이강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외이도염과 달리 항생제 복용이 필요하며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귀에서 진물이 나오거나 통증이 며칠간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영 후 귀 건강은 조기 관리와 건조 습관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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