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성 압박골절 후 보조기 착용이 부실하면 척추가 추가로 주저앉을 위험이 크다. 특히 시니어 환자는 착용 기간을 임의로 줄이거나 방법을 지키지 않아 등이 굽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압박골절 후 척추는 계속 변형될 수 있다
척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일상적인 충격만으로도 척추뼈가 주저앉는 골절이다. 문제는 한 번 골절된 척추뼈가 회복되는 동안 계속 변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정형외과 치료 지침에 따르면, 골절 초기 약 4~8주 동안은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 있어 외부 지지 없이는 추가 압박이 진행될 수 있다.
실제로 골절 후 보조기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환자에서 압박율이 증가하는 경우가 확인된다. 압박율은 척추뼈가 얼마나 주저앉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골절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보조기는 척추를 안정시켜 추가 압박을 막고, 골절된 뼈가 제자리에서 아물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고령 환자는 근력이 약하고 균형 감각이 떨어져 있어, 보조기 착용 없이 움직이면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골절 부위에 집중된다. 이로 인해 등이 점차 굽어지거나 키가 줄어드는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평소보다 등이 굽어 보이거나, 예전보다 키가 약 2~3cm 이상 줄었다면 척추 변형이 진행 중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조기는 바르게 착용해야 효과가 있다
척추 압박골절에 사용하는 보조기는 주로 TLSO(흉요천추 보조기) 또는 LSO(요천추 보조기) 형태다. TLSO는 가슴부터 골반까지 넓게 지지하는 방식으로, 상부 척추 골절이나 여러 마디 골절 시 사용한다. LSO는 허리와 골반 중심으로 고정하며, 하부 요추 골절에 적합하다.
착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조기가 척추를 정확한 위치에서 지지하도록 밀착시키는 것이다. 보조기를 헐겁게 착용하거나 위치가 틀어지면 척추가 움직이면서 골절 부위에 하중이 계속 실린다.
보조기를 착용할 때는 누운 자세에서 시작해 허리 아래쪽에 보조기를 먼저 대고, 앞쪽을 감싸며 벨크로나 버클을 조이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이때 배를 살짝 들이마신 상태에서 고정하면 복압이 유지되면서 척추 부담이 한결 줄어든다.
보조기 안쪽에는 얇은 속옷이나 면 소재 옷을 입어 피부 마찰을 줄이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한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하루 한 번 이상 보조기를 벗고 피부 상태를 확인한다. 단, 보조기를 벗는 시간은 최소화하고, 벗은 동안에는 침상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최소 약 6~8주 이상 착용이 기본, 임의로 줄이면 안 된다
척추 압박골절 후 보조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소 약 6~8주에서 길게는 3개월 이상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골절된 뼈가 일차적으로 안정되기까지는 평균 약 4~8주가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 보조기를 통해 척추를 지지해야 추가 변형 없이 회복할 수 있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의사 지시 없이 임의로 착용을 중단하면 골절 부위가 다시 압박될 위험이 크다.
일부 환자는 통증이 줄어들면 보조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착용 시간을 줄이거나 며칠 만에 벗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통증 감소가 골절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척추뼈는 겉으로 증상이 나아진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서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일 수 있다. 보조기 착용 기간은 X-ray 검사 결과와 압박율 변화를 확인한 뒤 담당 의사가 결정한다.
착용 기간 중에는 허리를 굽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도 등을 곧게 세우고, 일어날 때는 팔로 지지대를 짚어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킨다. 침대에서 일어날 때는 옆으로 돌아누운 뒤 팔로 몸을 밀어 올리는 방식이 척추 부담을 줄인다.
전문의들은 골절 초기 안정 치료와 함께 보조기 착용 원칙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인 척추 변형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체성형술 같은 추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골절 후 회복은 보조기 착용만으로 완전히 끝나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인 골다공증 치료와 올바른 생활 습관 관리를 꾸준히 병행해야만 치명적인 재골절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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