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따뜻한 홈파티를 계획하게 되죠. 외식보다 편안하고, 나만의 취향을 담을 수 있는 홈파티는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에요. 하지만 막상 메뉴를 짜려고 하면 머리가 복잡해지기 마련이에요. 오늘은 연말 홈파티에서 진짜 먹히는, 그러면서도 준비 부담은 덜한 음식들을 추천해 드릴게요.

핑거푸드로 시작하는 가벼운 첫인사
홈파티의 시작은 역시 가볍게 집어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예요. 손님들이 도착하는 시간이 제각각일 때, 부담 없이 한입에 쏙 들어가는 메뉴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죠. 카나페, 브루스케타, 미니 꼬치류가 대표적인데요. 바게트 위에 크림치즈를 발라 훈제연어를 올리면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을 감싸요. 여기에 케이퍼 몇 알을 올리면 산뜻한 산미가 더해지면서 풍미가 한층 깊어져요.
토마토 브루스케타는 신선한 방울토마토를 잘게 다져 올리브유, 마늘, 바질과 버무려 구운 바게트 위에 올리는 거예요. 첫 입에는 바삭한 빵의 식감이, 씹을수록 토마토의 새콤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지죠. 미니 닭꼬치나 새우꼬치는 데리야키 소스나 칠리 소스로 간을 맞추면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술안주로도 제격이에요.
메인 요리는 화려하지만 간편하게
홈파티의 중심은 역시 메인 요리예요. 하지만 복잡한 코스 요리보다는 한 접시에 모든 풍미가 담긴 원플레이트 요리가 더 실용적이에요. 통삼겹이나 LA갈비 같은 구이류는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되니까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비주얼이 화려해요. 통삼겹에 허브 솔트를 뿌려 오븐에서 천천히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촉촉하게 배어 나와요.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기름이 입술에 살짝 묻을 정도로 풍성한 맛이죠.
파스타도 홈파티 메인 메뉴로 인기가 많아요. 크림 파스타는 부드러운 크림 소스가 면에 착 감기면서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내고, 알리오 올리오는 마늘 향이 강렬하면서도 담백해서 느끼함 없이 계속 손이 가요.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기 좋게 큰 접시에 담아내면 그 자체로 테이블의 중심이 돼요. 로제 파스타도 좋은데, 토마토의 산미와 크림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에요.

따뜻한 국물 요리로 분위기 업
겨울 홈파티라면 따뜻한 국물 요리 하나쯤은 꼭 준비하는 게 좋아요. 치즈 퐁듀나 전골류는 다같이 둘러앉아 먹는 재미가 있어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치즈 퐁듀는 녹인 치즈에 바게트나 채소를 찍어 먹는 건데, 치즈가 길게 늘어나는 순간의 비주얼도 재미있고 입안에서 쭉쭉 늘어나는 쫀득한 식감이 중독성 있어요. 치즈의 고소함과 약간의 짠맛이 빵이나 브로콜리 같은 담백한 재료와 만나면 환상의 조합이 돼요.
김치찌개나 부대찌개 같은 한식 전골도 홈파티에서 의외로 반응이 좋아요. 특히 외국인 친구들이 있다면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김치의 시원한 국물 맛과 두부의 부드러움, 돼지고기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김치찌개는 한 그릇만 먹어도 속이 확 풀려요. 부대찌개는 소시지와 햄의 짭조름한 감칠맛에 라면 사리까지 넣으면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도 딱이에요.
디저트는 달콤하게 마무리
홈파티의 피날레는 역시 달콤한 디저트예요. 케이크나 타르트 같은 베이킹 디저트는 시중에 좋은 제품이 많으니 구매해서 예쁘게 플레이팅만 해도 충분해요. 티라미수는 부드러운 마스카르포네 치즈와 커피에 적신 레이디 핑거가 층층이 쌓여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식감이 일품이에요. 한입 떠먹으면 달콤 쌉싸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식사의 여운을 길게 남겨줘요.
과일 플래터도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디저트예요. 제철 과일을 예쁘게 썰어 담기만 해도 상큼한 비주얼이 테이블을 환하게 만들어요. 딸기의 새콤달콤함, 샤인머스캣의 톡 터지는 단맛, 오렌지의 상큼한 과즙이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주죠. 여기에 꿀이나 요거트를 곁들이면 더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연말 홈파티, 마음껏 즐기는 팁
준비도 중요하지만 결국 홈파티의 핵심은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에요.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애쓰다 보면 정작 주인장이 지쳐서 파티를 즐기지 못할 수도 있어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건 전날 해두고, 당일에는 간단한 마무리만 하면 되도록 계획을 짜는 게 좋아요. 손님들에게 일품 요리 하나씩 가져오도록 부탁하는 포틀럭 파티 형식도 부담을 덜고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죠.
음악이나 게임 같은 부가 요소도 미리 준비해 두면 분위기가 더 풍성해져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배경음악으로 틀어두거나, 간단한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을 준비해 두면 대화가 뜸할 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어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을 하나 만들어 두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는 방법이에요.
올해 연말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한 홈파티를 열어보세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어떤 대화도 더 즐겁고, 어떤 순간도 특별해질 거예요. 여러분의 홈파티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순간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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