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을 품은 하늘, 플라잉 수원
아침 해가 수원천을 따라 서서히 올라오면, 수원화성행궁 광장 위로 커다란 열기구가 천천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해요. 선명한 하양색과 파랑이 조화를 이루는 열기구가 하늘로 떠오르면, 주변 공기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200년 역사의 화성과 현대적인 수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순간, 이것이 바로 수원만의 명물 '플라잉 수원'이에요.

수원 열기구는 단순한 관광 체험을 넘어선 특별한 공간이에요.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열기구는 수원화성 일대를 하늘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계류식 헬륨 열기구예요. 지상 150미터 높이까지 올라가 약 10분간 수원의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죠.
플라잉 수원은 어떤 열기구일까
수원 열기구의 정식 명칭은 '플라잉 수원'이에요. 화성행궁 광장에 고정되어 있는 계류식 열기구로, 케이블에 연결되어 안전하게 상승과 하강을 반복해요. 일반적인 자유비행 열기구와 달리 수직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처음 타보는 분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요.
열기구 바구니는 한 번에 약 30명까지 탑승 가능한 크기예요.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안정적이며, 사방이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시야 확보가 완벽해요. 바닥도 튼튼해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도 비교적 편하게 즐길 수 있죠.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예요.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이 중단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하는 게 좋아요. 특히 바람이 강한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을 위해 운영하지 않아요.
탑승 과정과 실용 정보
탑승 예약은 현장 발권과 온라인 예약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온라인 사전 예약을 추천해요. 요금은 성인 기준 2만 원 내외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할인 요금이 적용돼요. 수원시민에게는 별도 할인 혜택도 있죠.

화성행궁 광장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예요. 수원역에서 출발한다면 버스 7번, 7-2번, 16번을 타고 '화성행궁·수원천'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 2분 거리예요.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수원시청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약 15분 정도 걷거나,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주차장도 화성행궁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주말에는 만차인 경우가 많으니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해요.
탑승 전에는 신분증과 예약 확인증을 준비해야 해요. 바구니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자유롭지만, 낙하 위험이 있는 물건은 단단히 고정해야 해요. 날씨가 쌀쌀한 날에는 상공에서 바람이 강할 수 있으니 가벼운 겉옷을 챙기는 게 좋아요.
하늘에서 본 수원의 풍경
열기구가 천천히 상승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화성행궁의 기와지붕이에요. 150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수원화성의 성곽이 도시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요. 북쪽으로는 광교산이, 남쪽으로는 수원천이 흐르고, 멀리 서울 방향의 스카이라인까지 보여요.
특히 저녁 시간대에 올라가면 석양이 화성 너머로 지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고, 화성의 성곽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순간은 정말 압권이에요. 야간에는 열기구 자체에 조명이 들어와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죠.
10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게 느껴져요. 그래서 미리 어떤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지 계획하는 게 좋아요. 동쪽을 보면 화성행궁과 팔달문이, 서쪽을 보면 수원시청과 현대적인 빌딩들이 대비를 이루며 수원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담을 수 있어요.

열기구 전후로 즐기는 수원 여행
열기구를 타기 전후로 화성행궁 일대를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해요.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수원에 행차할 때 머물던 임시 궁궐로, 내부를 천천히 돌아보면 1시간 정도 소요돼요. 입장료는 성인 1,500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이에요.
행궁 관람 후에는 바로 옆 수원전통문화관에서 한복 체험을 할 수 있어요. 한복을 입고 열기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 완성이에요. 대여 비용은 2시간 기준 1만 원 내외예요.
점심이나 저녁은 행궁 앞 '행궁동 벽화마을' 일대에서 해결하면 좋아요. 통닭거리로 유명한 영동시장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수원갈비나 순대 같은 수원 대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해요. 식사 후 수원천을 따라 걸으며 소화시키는 것도 좋은 코스예요.
사계절 다른 매력, 최적의 방문 시기
수원 열기구는 사계절 내내 운영되지만, 각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어요. 봄에는 화성 주변 벚꽃이 만개해 분홍빛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 사이로 시원한 수원천의 흐름이 선명하게 보여요.
가을은 단풍이 물들어 가장 화려한 풍경을 자랑해요. 특히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열기구에서 내려다보는 단풍 물결이 장관이에요. 겨울에는 화성에 눈이 쌓인 설경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운치가 있죠.
개인적으로는 해질녘 시간대를 가장 추천해요. 오후 5~6시경에 탑승하면 황혼 무렵의 수원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어요. 예약할 때 이 시간대를 노려보세요.
수원 하늘을 떠도는 열기구는 단순한 관광 시설이 아니에요. 200년 전 정조대왕이 꿈꿨던 이상 도시 수원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경험이죠.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수원의 모습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요.
열기구에서 내려오는 순간, 수원이라는 도시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올 거예요. 언젠가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될 수원의 하늘, 그 설렘을 꼭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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