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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수프카레 맛집 '카레시', 홋카이도 향 가득한 한 그릇의 위로

 

합정역 인근에서 제대로 된 삿포로 스타일 수프카레를 맛보고 싶다면 단연 '카레시'를 빼놓을 수 없어요. 일본 홋카이도의 대표 향토 요리인 수프카레는 일반 카레와는 확연히 다른 맛의 세계를 선사하죠. 걸쭉한 루가 아니라 맑고 진한 스프 베이스에 커다란 덩어리 채소와 단백질이 통째로 들어가는 게 특징이에요. 카레시는 바로 이 정통 수프카레를 서울 한복판에서 제대로 재현해낸 곳으로, 합정 로컬 사이에서는 이미 '찐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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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육수에 녹아든 향신료의 조화

카레시의 수프카레는 첫 한 입부터 강렬해요. 맑은 갈색 빛깔의 스프를 떠먹으면 고소한 버터향과 함께 강황, 쿠민, 코리앤더 같은 스파이스들이 입안 가득 퍼지죠. 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감칠맛이 먼저 느껴지는 게 포인트예요. 육수 베이스가 탄탄해서 짠맛보다는 단맛과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고, 살짝 감도는 산미가 느끼함을 잡아주는 구조예요. 특히 치킨 베이스로 우려낸 스프는 진하지만 무겁지 않아서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수프 속 채소들은 크고 푸짐하게 썰어져 있어요. 감자는 껍질째 삶아져 호크호크하고, 당근은 아삭하면서도 단맛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익혀졌죠. 가지는 반쯤 녹아내린 부드러운 식감으로 스프를 머금었고, 파프리카는 씹으면 톡 터지는 식감이 살아있어요. 이렇게 다채로운 채소들이 한 그릇 안에서 저마다의 맛과 식감을 내며 조화를 이루는 게 수프카레의 묘미죠.

 

카레시 수프카레 한 그릇 클로즈업

치킨, 새우, 소시지 중 선택하는 재미

카레시에서는 베이스 메뉴로 치킨 카레, 새우 카레, 소시지 카레 등을 선택할 수 있어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역시 치킨 카레인데, 닭다리 살이 통째로 들어가 육즙이 촉촉하게 배어나오죠. 겉은 살짝 구워져 있어 고소한 풍미가 더해지고, 포크로 찔러 먹으면 부드럽게 살이 발라져요. 새우 카레는 통통한 새우가 3~4마리 정도 들어가는데, 탱글탱글한 식감과 함께 새우 특유의 감칠맛이 스프와 어우러져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딱이에요.

 

소시지 카레는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기고 싶을 때 추천해요. 굵직한 독일식 소시지가 2~3개 들어가며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이 터지면서 짭조름한 맛이 스프와 잘 어울려요. 매운맛도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어서 매운 걸 못 먹는 사람부터 매니아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중간 맛도 은근히 알싸하니 매력적이고, 매운맛으로 올리면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의 화끈한 자극이 느껴져요.

밥 말아 먹는 방식, 혼밥족에게도 완벽

수프카레는 보통 밥과 함께 나와요. 카레시에서는 밥을 따로 그릇에 담아주는데, 이걸 스프에 조금씩 말아 먹는 방식이 정석이에요. 처음엔 스프만 떠먹다가, 중간부터 밥을 조금씩 말아 먹으면 스프의 풍미가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며 고소하고 진한 맛이 배가돼요. 밥을 다 말아서 리조또처럼 먹는 사람도 있고, 끝까지 따로 먹으며 스프와 번갈아 먹는 사람도 있죠. 취향에 따라 먹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어요.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는 구조예요. 1인 1메뉴 시스템이라 혼자 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테이블 간격도 적당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어요.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붐비지만 회전이 빠른 편이라 웨이팅이 길지 않고, 저녁에는 데이트나 친구들과의 가벼운 저녁 모임으로도 딱 좋아요. 야식으로 먹기엔 약간 든든한 느낌이지만, 주말 브런치나 늦은 점심으로는 최고의 선택이에요.

 

카레시 테이블 세팅 및 사이드 메뉴

사이드 메뉴와 음료 페어링까지

카레시의 매력은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사이드 메뉴에도 숨어있어요. 특히 난이나 치즈난을 추가하면 스프를 찍어 먹는 재미가 배가되죠. 난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으로 갓 구워져 나오는데, 버터향이 고소하게 배어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치즈난은 안에 치즈가 쭉쭉 늘어나며 스프와 함께 먹으면 고소함과 짭조름함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요.

 

음료로는 라씨나 아이스티를 추천해요. 라씨는 요거트 베이스로 부드럽고 달콤해서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아이스티는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주며 다음 한 입을 기대하게 만들죠. 탄산음료도 있지만 수프카레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라씨가 최고의 조합이에요.

 

다들 주말에 맛있는 수프 카레 먹으러 합정 한 번 놀러가보세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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