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 표면에 떠오르는 황금빛 갈색 거품층, 바로 크로마입니다. 이 얇은 층 하나로 커피의 맛과 향이 달라지며, 바리스타들이 추출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됩니다. 오늘은 크로마의 정체와 형성 원리, 그리고 집에서 제대로 즐기는 법까지 살펴봅니다.

크로마의 정체와 형성 원리
크로마는 에스프레소 추출 시 고압으로 물이 커피 가루를 통과하면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와 커피 오일의 혼합물입니다. 신선한 원두일수록 이산화탄소 함량이 높아 두껍고 진한 크로마가 형성됩니다. 추출 압력은 보통 9바 내외에서 최적의 크로마가 만들어지며, 물 온도는 88~94도 사이가 적당합니다.
크로마의 색상은 밝은 황갈색부터 짙은 적갈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로스팅 정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다크 로스팅일수록 짙은 색을 띱니다. 두께는 2~4mm 정도가 이상적이며, 너무 얇으면 추출 부족, 너무 두꺼우면 과다 추출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크로마가 맛에 미치는 영향
크로마 자체는 약간 쓴맛과 함께 고소한 풍미를 더해줍니다. 입안에서 부드러운 크림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커피의 바디감을 한층 풍성하게 만듭니다. 향긋한 커피 아로마를 가두는 역할도 하여 첫 모금의 향 경험을 극대화합니다.
크로마를 저어서 마시면 에스프레소의 쓴맛과 단맛이 균형 있게 섞입니다. 크로마만 먼저 떠서 맛보는 분들도 있는데, 이때는 고소하면서도 약간 텁텁한 맛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섞어 마실 때 가장 조화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크로마가 없으면 맛이 없는 건가요?
크로마는 맛의 한 요소일 뿐, 크로마가 없어도 맛있는 커피는 많습니다. 다만 에스프레소의 경우 크로마가 추출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Q. 캡슐 커피도 크로마가 생기나요?
네, 캡슐 커피에서도 크로마가 형성됩니다. 다만 원두 커피보다는 두께나 지속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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