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리뷰 여행 푸드 라이프 문화 뷰티 패션 경제 스포츠

싱가포르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특이한 법 3가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반짝이는 유리창과 깨끗한 바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와요. 공항을 빠져나와 거리로 나가면 열대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먼지 하나 찾기 힘든 도로, 쓰레기통 하나 없어도 깔끔한 공원, 그리고 어디에서도 담배 연기나 껌 자국을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져요. 이 모든 것은 싱가포르의 엄격한 법규 덕분이에요. 하지만 이 법들을 모르고 여행했다가는 순식간에 벌금 고지서를 받을 수 있어요. 오늘은 싱가포르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3가지를 실제 여행 이야기로 풀어볼게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도심 전경

커피숍·도로·공공장소에서 절대 침 뱉지 마세요

첫 번째 이야기는 마리나베이 샌즈 근처의 한 호커센터에서 시작돼요. 점심시간, 칠리크랩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중 한 관광객이 무심코 바닥에 침을 뱉었어요. 그 순간, 근처를 순찰하던 공무원이 다가와 즉시 벌금 고지서를 발급했어요. 금액은 무려 1,000싱가포르달러(약 100만 원)였어요.

Trending Now
@keyframes hw-spin { to { transform: rotate(360deg); } }

 

싱가포르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는 행위를 매우 심각한 위생 위반으로 간주해요. 커피숍, 호커센터, 도로, 공원, MRT역 등 모든 공공장소가 해당돼요. 1992년부터 시행된 이 법은 깨끗한 도시 환경 유지와 감염병 예방을 목적으로 해요.

 

벌금은 초범의 경우 1,000싱가포르달러, 재범 시 2,000싱가포르달러까지 부과될 수 있어요. 가래를 뱉는 행위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화장실에서만 처리해야 해요. 감기나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여행용 휴지나 마스크를 꼭 준비하세요.

 

싱가포르 거리 표지판과 청결한 도로

비둘기에게 모이 주기, 귀여운 행동이 범죄가 되는 순간

두 번째 이야기는 차이나타운의 한 사원 앞에서 일어났어요. 한 가족이 사원 앞마당에 모여든 비둘기들에게 빵 조각을 던져주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신나서 새들과 놀았지만, 10분도 지나지 않아 공무원이 나타나 부모에게 벌금 고지서를 건넸어요.

 

싱가포르에서는 비둘기를 포함한 야생 조류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불법이에요. 이유는 간단해요. 비둘기가 과도하게 번식하면 배설물로 인한 위생 문제, 건물 부식, 질병 전파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싱가포르 정부는 비둘기를 '날아다니는 쥐'로 분류하고 있어요.

 

벌금은 최대 500싱가포르달러(약 50만 원)예요. 공원, 사원, 주거 단지 등 어느 곳에서든 적용되며, 빵이나 쌀, 과자 등 어떤 형태의 먹이든 제공하면 안 돼요. 사진 촬영을 위해 새를 유인하는 행위도 단속 대상이에요. 아름다운 순간을 담고 싶다면 먹이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하세요.

 

공원의 비둘기와 금지 표지판

껌 씹기·판매 금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싱가포르 법

세 번째이자 가장 유명한 법은 껌 관련 규정이에요. 출장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한 회사원은 가방에 넣어둔 껌을 공항 세관에서 발견당했어요. 다행히 소량이라 압수만 당했지만, 만약 판매 목적이었다면 최대 1년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었어요.

 

1992년부터 시행된 껌 금지법은 MRT(지하철) 도어 센서에 껌이 붙어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만들어졌어요. 싱가포르 정부는 공공 인프라 보호와 청결 유지를 위해 껌의 수입, 판매, 제조를 전면 금지했어요.

 

단, 치과 치료용이나 니코틴 껌 같은 의료용 껌은 약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구매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일반 관광객이 접근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요. 껌을 씹다가 적발되면 최대 1,000싱가포르달러, 껌을 버리면 최대 5,000싱가포르달러의 벌금이 부과돼요. 여행 가방에 평소 습관처럼 넣어둔 껌이 있다면 출국 전 꼭 확인하세요.

 

싱가포르 공항 세관 검사 구역

 

벌금 납부와 문의처

만약 벌금을 부과받았다면 현장에서 납부하거나, 지정된 기한 내에 AXS 기계 또는 온라인으로 납부해야 해요. 미납 시 출국이 제한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궁금한 사항은 싱가포르 국립환경청(NEA) 웹사이트나 관광청(STB)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게 보기

싱가포르의 엄격한 법은 장단점이 명확해요. 장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 낮은 범죄율, 체계적인 공공 인프라를 들 수 있어요. 관광객 입장에서는 밤늦게 걸어도 안전하고, 어디서든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어요.

 

단점은 과도한 규제로 인한 불편함, 높은 벌금 부담, 문화적 자유의 제한 등이 있어요. 특히 껌을 즐기거나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데 익숙한 여행객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또한 법을 모르고 위반했을 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봐주지 않는 점도 부담이에요.

싱가포르의 엄격한 법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질서와 모두의 쾌적한 삶을 위한 약속이에요. 처음엔 불편하고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깨끗한 거리를 걷고, 안전한 밤을 누리며, 체계적인 도시를 경험할 수 있어요. 여행은 그 나라의 문화와 규칙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돼요. 싱가포르에서의 하루하루가 불편함이 아니라 배움이 되길, 그리고 돌아와서도 우리 삶 속에서 작은 질서와 배려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이전 글 2박 3일로 떠나는 중국 상하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 다음 글 공항 모바일 체크인으로 여행 시작을 더 스마트하게

인기 스토리

해외여행에서 조심해야 할 제스처, 나라마다 뜻이 달라요
여행

해외여행에서 조심해야 할 제스처, 나라마다 뜻이 달라요

01.23 · 16분 읽기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 vs '로손' 간식 추천
여행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 vs '로손' 간식 추천

01.23 · 6분 읽기
혼자 여행하면 좋은 국가·도시
여행

혼자 여행하면 좋은 국가·도시

02.06 · 8분 읽기

최신 스토리

글램핑 vs 캠핑, 나에게 맞는 선택은?
여행

글램핑 vs 캠핑, 나에게 맞는 선택은?

02.26 · 5분 읽기
원두에서 한 잔까지: 글로벌 커피 투어 가이드
여행

원두에서 한 잔까지: 글로벌 커피 투어 가이드

02.26 · 5분 읽기
봄·여름·가을·겨울 풍경샷 명소, 국내편
여행

봄·여름·가을·겨울 풍경샷 명소, 국내편

02.25 · 6분 읽기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