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 했는데, 왠지 맛이 밋밋하게 느껴진 적 있지 않나요? 잔을 잡는 방법만 바꿔도 와인의 향과 맛이 확연히 달라져요. 오늘은 와인잔을 제대로 잡는 법과 그 이유를 알아볼게요.

와인잔, 왜 제대로 잡아야 할까?
와인을 마실 때 많은 분들이 무심코 잔의 볼(둥근 부분)을 감싸 쥐어요. 커피잔이나 물컵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 방법은 와인 본연의 맛을 망치는 지름길이에요.
손으로 볼을 감싸면 체온이 와인에 전달돼요.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은 손의 체온(약 36도)이 와인을 덥혀버리면 섬세한 산미와 과일 향이 날아가요. 특히 여름철 홈파티에서 스파클링을 마실 때 이렇게 잡으면 5분도 안 돼 미지근해지죠.
또 지문이 잔에 남아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고, 향수나 핸드크림 냄새가 손에 남아 있으면 와인 본연의 아로마를 방해해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전문가들이 잔을 스템으로만 잡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와인잔 제대로 잡는 법, 스템이 핵심이에요
정답은 간단해요. 잔의 다리 부분, 즉 스템(stem)을 잡으면 돼요. 엄지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으로 스템을 가볍게 잡고, 나머지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베이스에 가볍게 대요. 마치 연필을 잡듯 힘을 빼고 잡는 게 포인트예요.
처음엔 어색하고 불안정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특히 와인이 가득 찬 잔은 무게감이 있으니 떨어뜨릴까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며칠만 연습하면 자연스러워져요. 혼술하면서 드라마 볼 때 가볍게 연습해보세요.
베이스(잔의 밑판) 부분을 잡는 방법도 있어요. 베이스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 나머지 손가락을 스템에 가볍게 대는 거예요. 이 방법은 더 안정적이지만, 테이블 위에서 와인을 마실 때 주로 쓰고 서서 마실 때는 스템 잡기가 더 우아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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