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 전형이 한창인 지금, 한 대학의 지원률 급락이 교육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동덕여자대학교의 지원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대학 정책 변화가 학생들의 선택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단순히 한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 운영과 학생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사례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원률 하락, 숫자로 본 현실
2026학년도 동덕여대의 지원률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대학 측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나, 입시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하락세가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특히 공학 계열로의 학사 구조 개편이 예정된 학과들의 경쟁률이 더욱 가파르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현상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동덕여대가 2029년경 공학 중심 대학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나타난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여자대학교는 여학생들에게 특화된 교육 환경과 커뮤니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 계획은 그러한 정체성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학생이 외면하는 이유
여학생 지원자들이 동덕여대를 주저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2029년 공학화가 진행되면 남녀공학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여대만의 고유한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여성 중심의 네트워킹, 여학생 특화 프로그램, 안전한 캠퍼스 문화 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 입시 컨설턴트는 "4년간의 대학 생활을 설계할 때, 학생들은 졸업 시점의 학교 모습을 상상한다"며 "입학할 때는 여대였지만 졸업할 즈음 남녀공학이 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지원을 망설이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서는 "차라리 처음부터 남녀공학을 선택하겠다"는 의견이 다수 발견됩니다.

남학생도 선택하지 않는 대학
더욱 흥미로운 점은 남학생들 역시 동덕여대의 미래 모습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학 전환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남학생 모집도 시작될 텐데, 정작 남학생들은 이 대학을 선택지로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동덕여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 동덕여대 내부에서는 공학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 방식에 반발했고, 일부 시위와 점거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의 소통 방식과 학생 대응 태도가 논란이 되었고, 이는 언론과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알려졌습니다.
한 남학생 학부모는 "아들이 대학에 진학한다면, 학생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하는 학교를 보내고 싶다"며 "동덕여대 사태를 보면서 학교 운영진이 학생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학교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는 곧 그 대학의 문화와 가치관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었고, 이는 남학생 학부모들에게도 부정적인 인상을 남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학 정책과 신뢰의 상관관계
동덕여대의 사례는 대학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구성원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개편이라도, 학생들과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신뢰를 잃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무너진 신뢰는 지원률 하락이라는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대학 평가 전문가들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학생이라는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를 소외시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지적합니다. 동덕여대의 지원률 하락은 바로 이러한 원칙을 간과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예비 수험생이 주목해야 할 점
2027학년도 이후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번 사례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대학 선택 시 현재 상태뿐 아니라 향후 4년간의 변화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둘째, 대학이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학생 의견을 얼마나 존중하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셋째, 대학의 브랜드나 역사보다 실제 교육 환경과 졸업 후 전망을 더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신 입시 가이드북이나 대학 정보 서적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출판 시점과 현재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대학 공식 홈페이지와 입학처 공지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동덕여대의 지원률 하락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9년 공학 전환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그 과정에서 학교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평판이 더 악화되거나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만약 학교 측이 학생들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한다면 신뢰를 되찾을 기회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현재의 태도를 유지한다면, 지원률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구조조정이나 정책 변화 시 학생 참여와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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