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물가는 얼마나 비쌀까요? 템즈강 너머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 함께, 런던의 현실적인 생활비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회색빛 하늘 아래 빼곡히 들어선 빅토리아풍 건물들, 그 사이를 오가는 빨간 이층버스와 검은 택시들. 런던의 낭만적인 풍경 뒤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가 수준이 숨어 있어요.

주거비용, 가장 큰 부담
런던에서 한 달 생활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집세예요. 중심부인 Zone 1-2 지역의 원룸(스튜디오)은 월 £1,500~£2,000(약 250만~330만 원) 수준이에요. 좀 더 저렴하게 살고 싶다면 Zone 3-4 외곽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래도 £1,000£1,300(약 165만215만 원)은 예상해야 해요. 플랫셰어(룸메이트와 거실·주방 공유)를 하면 £700£900(약 115만~150만 원)까지 낮출 수 있어요.
여기에 가스, 전기, 수도, 인터넷 등 관리비를 더하면 월 £150~£200(약 25만~33만 원) 정도가 추가돼요. 런던 겨울은 춥고 습해서 난방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니 주의하세요.
교통비, 매일 쌓이는 고정지출
런던 대중교통은 오이스터 카드나 비접촉 카드로 이용해요. Zone 1-2 구간 월 정기권(트래블 카드)은 £156(약 26만 원) 정도예요. 매일 출퇴근한다면 정기권이 훨씬 경제적이에요. 버스만 이용한다면 £90(약 15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어요.

식비, 외식과 자취의 차이
런던에서 외식하면 한 끼에 £12~£20(약 2만-3만 3천 원)은 기본이에요. 프렛어망제(Pret A Manger) 같은 체인 샌드위치 가게도 £6-£8(약 1만~1만3천 원) 정도 해요. 매일 외식하면 월 £600(약 100만 원) 이상 나가요.
자취를 하면 훨씬 절약할 수 있어요. 테스코, 세인즈베리 같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면 주당 £40~£60(약 6만6천-10만 원), 한 달이면 £160-£240(약 26만~40만 원) 정도로 해결 가능해요. 알디(Aldi)나 리들(Lidl) 같은 저가 슈퍼를 이용하면 더 절약할 수 있어요.
통신비와 여가생활
영국 통신비는 한국보다 저렴해요. 선불 심카드(Giffgaff, Three 등)로 월 £10~£20(약 1만6천~3만3천 원)이면 충분해요. 짐 운반용 캐리어나 여행용 파우치가 필요하다면 쿠팡에서 미리 준비해 가는 것도 좋아요.
여가생활은 선택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영화 한 편이 £12~£15(약 2만-2만 5천 원), 헬스장 월 회비가 £30-£50(약 5만-8만 3천 원) 정도예요. 펍에서 맥주 한 잔은 £5-£7(약 8천~1만2천 원)이에요.
현실적인 한 달 총 생활비
런던에서 혼자 기본적으로 생활하려면 최소 £2,200~£2,800(약 365만-465만 원)은 필요해요. 중심부 원룸에서 외식도 자주 한다면 £3,500~£4,000(약 580만~665만 원) 이상도 가능해요. 플랫셰어하고 자취하며 알뜰하게 살면 £1,800(약 300만 원) 정도로도 가능하지만, 여유 있는 생활은 어려워요.

런던의 높은 물가는 분명 부담이지만, 그만큼 다양한 문화와 기회가 공존하는 도시예요. 철저한 예산 계획과 현명한 소비 습관이 있다면, 런던에서의 생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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