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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O.O'부터 신곡 'Birthday Wish'까지, 엔믹스 음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2022년 2월 22일, 'O.O'라는 파격적인 데뷔곡으로 K-pop 신에 등장한 엔믹스가 2026년 10월 19일 미니 6집 'Strange Muse'와 타이틀곡 '긴 소원(Birthday Wish)'으로 돌아왔어요. 한 곡 안에서 여러 장르가 충돌하는 '믹스팝'이라는 정체성으로 시작했던 엔믹스는 지난 4년간 어떤 음악적 변화를 거쳤을까요? 강렬한 사운드 실험에서 감성적인 멜로디 확장까지, 엔믹스의 타이틀곡들을 따라가 보면 이들만의 음악 언어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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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YP엔터테인먼트)

데뷔 초기, 파격과 충돌로 시작한 믹스팝 정체성

엔믹스의 데뷔곡 'O.O'는 한 곡 안에 전혀 다른 장르와 분위기를 급격하게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어요. 강렬한 베이스와 힙합, 팝 요소가 충돌하면서 곡의 구성이 예측하기 어렵게 전환됐죠. 이런 전개는 '믹스팝'이라는 팀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줬지만, 동시에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다소 난해하고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함께 나왔어요.

이어진 'DICE'에서도 장르와 리듬을 섞는 특성은 계속됐어요. 다만 'DICE'는 반복되는 후렴과 퍼포먼스 중심의 구성으로 청취 포인트를 강화했고, 데뷔곡보다는 조금 더 귀에 남는 요소를 앞세웠죠. 이 시기 엔믹스는 '얼마나 급격하게 바뀌는가'에 집중하면서 자신들만의 음악 정체성을 구축하는 단계였어요.

대중성과 실험의 균형을 찾아간 중기 활동

2023년 발표한 'Love Me Like This'는 엔믹스가 믹스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넓힌 곡이에요. 장르 전환의 충격을 줄이고 소울과 힙합 기반의 그루브, 직관적인 멜로디를 앞세워 청취자가 곡의 흐름을 따라가기 쉽게 만들었어요. 전환 자체보다 곡 전체의 흐름과 후렴의 흡인력을 중시하기 시작한 거죠.

이후 'DASH'와 '별별별(See that?)'에서는 여러 장르가 결합되더라도 전환이 보다 자연스럽게 연결됐어요. 실험적인 사운드는 유지하면서도 보컬, 리듬, 멜로디가 하나의 곡으로 유기적으로 들리도록 다듬어진 거예요. 이 시기의 엔믹스는 서로 다른 요소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묶는가에 초점을 맞췄고, 믹스팝이라는 정체성을 더 안정적으로 다루게 됐어요.

'Blue Valentine'과 'Heavy Serenade', 감성과 서사의 결합

2026년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Blue Valentine'은 엔믹스가 대중성과 음악적 개성을 함께 확보한 전환점으로 평가받아요. 낯선 구성만 강조하기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정교한 감정선을 결합해, 엔믹스 특유의 사운드를 보다 쉽게 전달했죠. 이 곡을 계기로 엔믹스의 믹스팝은 단순한 장르 혼합이 아니라, 팀 고유의 음악 문법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어요.

같은 해 9월 발표한 'Heavy Serenade'에서는 이런 감성적인 면모가 더 강화됐어요. 서정적인 멜로디와 멤버들의 보컬 표현력이 돋보였고, 퍼포먼스보다 음악 자체의 완성도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줬죠. 엔믹스는 이제 강렬한 충돌만이 아니라 부드러운 감정선까지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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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YP 엔터테인먼트)

'Birthday Wish', 믹스팝의 세련된 확장

10월 19일 공개된 신곡 '긴 소원(Birthday Wish)'은 뭄바톤, 아프로, 퓨처 하우스를 결합한 팝 곡이에요. 역동적인 비트와 피아노 중심의 차분한 구간, 내레이션을 활용한 전개가 함께 배치돼 'O.O'의 급진적 장르 전환을 보다 세련되고 서사적인 방식으로 확장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멤버들의 음악적 참여가 커졌다는 점이에요. 미니 6집에는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유닛곡이 수록됐고,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했으며 규진은 작곡에도 도전했어요. 릴리와 해원은 피아노와 보컬 중심의 발라드 팝을, 설윤과 배이는 808 베이스와 라틴 그루브를, 지우와 규진은 빠른 랩과 보컬 루프의 결합을 각각 선보였죠.

멤버별 보컬 활용 방식의 변화

데뷔 초기에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사운드를 전달하기 위해 멤버들의 보컬이 주로 그룹 사운드의 일부로 사용됐어요. 하지만 활동을 거듭하면서 각 멤버의 음색과 표현력이 곡의 섹션별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죠.

'Love Me Like This'부터는 릴리의 소울풀한 보컬, 해원의 안정적인 고음, 규진과 지우의 랩 라인이 각각의 파트에서 명확한 색깔을 보여줬어요. 'Blue Valentine'과 'Heavy Serenade'에서는 멤버들의 감정 표현이 더욱 섬세해졌고, 'Birthday Wish'에서는 유닛곡을 통해 멤버별 음악적 개성이 독립적으로 드러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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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YP 엔터테인먼트)

퍼포먼스와 스타일링의 진화

데뷔곡 'O.O'의 강렬한 비주얼과 칼군무는 엔믹스의 첫인상을 강하게 각인시켰어요. 이후 'DICE'와 'DASH'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안무와 역동적인 무대 구성이 이어졌죠.

하지만 'Blue Valentine' 이후 엔믹스의 퍼포먼스는 파워풀함만이 아니라 표현력과 감정 전달에도 무게를 두기 시작했어요. 'Heavy Serenade'에서는 우아하고 서정적인 안무가 돋보였고, 'Birthday Wish'에서는 곡의 서사에 맞춰 극적인 표현과 역동적인 동선이 조화를 이뤘어요. 스타일링 역시 초기의 힙하고 강렬한 이미지에서 점차 다양한 분위기를 소화하는 방향으로 확장됐죠.

엔믹스는 데뷔 초기 믹스팝이라는 파격적인 정체성으로 시작해, 4년간 대중성과 실험성의 균형을 찾아가며 음악적으로 성장해 왔어요. 'O.O'의 충돌과 반전에서 'Birthday Wish'의 세련된 서사 전개까지, 변화는 있었지만 믹스팝이라는 핵심은 여전히 엔믹스만의 언어로 남아 있죠. 앞으로 엔믹스가 또 어떤 음악적 시도를 보여줄지, 다음 앨범이 벌써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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