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온천으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스며드는 새벽 공기가 아직 차갑지만, 가슴속엔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글 기대감이 벌써 온기를 퍼뜨려요. 겨울 끝자락, 움츠러든 어깨를 풀어줄 완벽한 시간이에요. 오늘은 국내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온천과 스파를 하나의 여행 루트로 엮어 소개할게요. 아침 일찍 출발해 저녁까지 알차게 힐링할 수 있는 1박2일 코스예요.
서울 기준으로 KTX나 자차를 이용해 충남 아산으로 향해요. KTX는 약 40분, 자차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돼요. 아산역에서 렌터카나 택시를 이용하면 온천 단지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오전 10시, 아산 스파비스 온천에서 몸 풀기
아산 스파비스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부 미용과 신경통 완화에 탁월해요. 입장료는 평일 기준 성인 1인당 약 15,000원이고, 주말엔 2,000원 정도 추가돼요. 오전 일찍 가면 한산하게 즐길 수 있어 추천해요.
넓은 실내탕과 노천탕을 오가며 천천히 몸을 풀어보세요. 특히 노천탕은 겨울 찬 공기와 따뜻한 온천수의 대비가 환상적이에요. 이마에 맺힌 땀방울과 얼굴에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묘한 균형을 이뤄요. 약 2시간 정도 충분히 담그고 나면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진짜 휴식이 시작돼요.
사우나와 찜질방도 함께 운영되니 온천 후 가볍게 들러보세요. 황토방, 소금방 등 테마별 찜질방에서 땀을 빼고 나면 몸이 한결 가벼워져요.
점심, 온양 전통시장에서 칼국수 한 그릇
온천에서 나오면 어김없이 배가 고파요. 스파비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온양 전통시장으로 이동해요. 이곳 칼국수 골목은 온천 여행객들 사이에서 숨은 맛집으로 유명해요.
손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7,000~8,000원 선이고, 양도 푸짐해요. 뜨끈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 그리고 김치와 깍두기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한 끼예요. 시장 구경도 함께하면서 지역 특산물이나 간식거리도 둘러보세요.

오후 2시, 도고 리솜스파캐슬로 이동
배를 채운 뒤엔 아산 도고온천 지역의 리솜스파캐슬로 이동해요. 온양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예요. 리솜스파캐슬은 숙박과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리조트형 시설이에요.
1박 기준 객실 요금은 평일 15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주말은 20만 원 이상이에요. 조식 포함 패키지나 사전 예약 할인을 활용하면 더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예약은 최소 2주 전에 하는 게 좋아요.
체크인 후 객실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스파 체험을 시작해요. 워터파크형 스파 시설은 성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요. 슬라이드와 유수풀, 바데풀 등 다양한 테마 풀이 준비돼 있어요.
오후 5시, 아쿠아테라피와 마사지 코스
리솜스파캐슬의 하이라이트는 아쿠아테라피 프로그램이에요. 별도 예약이 필요하며, 1인당 50분 기준 약 8만 원이에요. 수중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평소 풀기 어려웠던 근육의 긴장을 완전히 이완시켜줘요.
따뜻한 물속에서 전문 테라피스트의 손길을 따라 몸을 맡기면, 중력에서 해방된 듯한 자유로움이 느껴져요. 세션이 끝나고 나면 온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마사지 후엔 휴게 공간에서 허브티 한 잔과 함께 충분히 쉬어주세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몸의 변화를 느끼는 것도 여행의 일부예요.

저녁, 리조트 내 한식 뷔페
저녁 식사는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서 해결해요. 한식 뷔페는 1인 3만 원대이고, 신선한 해산물과 제철 나물, 구이류 등이 풍성해요. 창밖으로 보이는 저녁노을과 함께하는 식사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의식이에요.
식사 후엔 리조트 주변 산책로를 가볍게 걸어보세요. 겨울밤 공기는 상쾌하고, 리조트 야경이 운치를 더해요. 약 30분 정도 걷고 나면 밤 스파를 즐길 준비가 완료돼요.
밤 9시, 야간 노천탕에서 별 보기
리솜스파캐슬의 야간 노천탕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고개를 들면 겨울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들이 보여요. 물 위로 피어오르는 수증기 사이로 보이는 별은 마치 다른 세계 같아요.
이 시간만큼은 스마트폰도 내려놓고, 그저 하늘과 물과 나만 존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명상하듯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면, 일상의 무게가 수증기처럼 흩어져요.

다음 날 아침, 조식 후 스파 마무리
아침 7시, 조식 뷔페로 가벼운 아침을 시작해요. 신선한 샐러드와 따뜻한 국물 요리로 속을 편안하게 채워주세요. 식사 후엔 체크아웃 전까지 한 번 더 스파를 이용할 수 있어요.
아침 온천은 저녁과 또 다른 청량함이 있어요. 햇살이 물 위로 반짝이고, 공기는 맑고 깨끗해요. 약 1시간 정도 여유롭게 즐긴 후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짐을 챙겨요.
귀가 전, 근처 도고 온천 족욕 공원에 들러 무료 족욕을 즐겨보세요. 5분 정도 거리에 있고, 주차도 무료예요.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딱 좋은 곳이에요.
온천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온천과 스파 여행은 단순히 몸을 씻고 쉬는 시간을 넘어서요. 일상에서 굳어진 마음의 근육까지 풀어주는 경험이에요.
따뜻한 물속에서 우리는 다시 태어난 듯한 가벼움을 느끼고, 별빛 아래에서 나 자신과 조용히 대화할 수 있어요. 겨울이 끝나가는 지금, 봄을 맞이하기 전 스스로에게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거예요. 이번 주말, 온천 여행으로 진짜 쉼표를 찍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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