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를 검색이나 업무에만 사용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에는 챗GPT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AI가 보는 나’를 확인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답변을 SNS에 공유하는 놀이형 프롬프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성격을 물어보는 것보다 챗GPT가 기억하고 있는 대화 내용을 활용해 나를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거침없이 평가하게 만드는 방식이 많이 사용된다. 친구와 같은 질문을 입력한 뒤 결과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 요소다.

챗GPT가 보는 내 모습 그려달라고 하기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방식은 챗GPT에게 지금까지의 대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모습을 이미지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네가 생각하는 내 모습을 솔직하게 그림으로 표현해줘.”
“우리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요즘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은지 이미지 한 장으로 표현해줘.”
“지금까지 대화하면서 느낀 나의 이미지를 미화하지 말고 그림으로 만들어줘.”
평소 자주 이야기했던 관심사나 고민, 말투 등이 이미지 속 소품이나 상황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요소가 들어가면서 ‘챗GPT가 나를 이렇게 보고 있었다고?’라는 반응이 나오기 좋은 유형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내가 너를 어떻게 대하는 것 같은지 그림으로 표현해줘”라고 물어보는 ‘ChatGPT Mirror’ 형태도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챗GPT와 사용자의 관계를 한 장면으로 표현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대화 기록만 보고 나를 팩폭하게 하기
이미지 생성만큼 꾸준히 인기 있는 것이 이른바 ‘로스트(Roast Me)’ 프롬프트다. 챗GPT에게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봐주지 말고 놀려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이다.
“Based on everything you know about me, roast me and don't hold back.”
한국어로는 “지금까지 네가 아는 나를 바탕으로 봐주지 말고 제대로 팩폭해줘” 정도로 입력하면 된다.
여기에 “내 말투와 질문 습관까지 포함해서”, “친한 친구가 놀리는 것처럼”, “3단계로 점점 세게 해줘” 같은 조건을 추가하면 결과가 더 구체적으로 나온다.
사진이나 SNS 프로필을 올린 뒤 “이 사진만 보고 나를 로스트해줘”라고 요청하거나, 자신의 취미·검색 기록·플레이리스트 등을 바탕으로 놀려달라는 변형도 있다.
내가 모르는 내 모습 물어보기
웃기는 답변보다 조금 더 신기한 결과를 보고 싶다면 자기 분석형 질문도 해볼 만하다.
“지금까지의 대화를 바탕으로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아직 모를 가능성이 있는 점을 알려줘.”
“내 질문 패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5가지를 찾아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지금까지의 대화만 보고 추측해줘.”
“내가 자주 하는 질문을 분석해서 요즘 내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줘.”
대화가 많이 쌓여 있을수록 답변이 구체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챗GPT의 분석은 대화에서 드러난 정보와 패턴을 토대로 생성한 추론이기 때문에 실제 성격검사나 심리검사처럼 받아들이기보다는 재미로 보는 편이 좋다.
나를 캐릭터·피규어로 만들어보기
자신을 하나의 캐릭터나 상품처럼 만드는 이미지 프롬프트도 인기다. 대표적인 것이 ‘Starter Pack’이나 피규어 패키지 형태다.
사진을 한 장 올린 뒤 다음과 같이 요청할 수 있다.
“이 사진 속 나를 수집용 액션 피규어 패키지로 만들어줘. 평소 나를 상징하는 물건 5개를 액세서리처럼 함께 넣어줘.”
“지금까지의 대화를 바탕으로 나를 RPG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줘. 직업, 능력치, 장비, 특수 능력도 설정해줘.”
“나를 게임 캐릭터 선택 화면처럼 만들어줘. 지금까지의 대화에서 드러난 특징을 능력치로 표현해줘.”
평소 커피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 커피가 소품으로 들어가고, 여행 이야기가 많았다면 캐리어나 카메라가 등장하는 식으로 개인적인 요소가 반영되는 것이 재미 포인트다.
조금 더 독하게, 나를 캐리커처로 만들기
2026년에는 자신을 예쁘게 그려달라고 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특징을 과장한 ‘Roast Me 캐리커처’ 형식도 등장했다.
“내 사진과 지금까지의 대화를 참고해서 나를 과장된 캐리커처로 만들어줘. 내 특징과 습관을 웃기게 표현하되 내가 누구인지는 알아볼 수 있게 해줘.”
“내 성격에서 가장 웃긴 특징 3개를 골라 캐리커처 한 장에 표현해줘.”
텍스트로 팩폭을 받는 것보다 결과가 직관적이라 SNS에 공유하기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친구와 같이 하면 더 웃긴 질문
혼자 하기보다 같은 질문을 친구들과 각각 입력해 결과를 비교하면 재미있는 프롬프트도 있다.
“우리 대화만 보고 내가 연애할 때 어떤 유형일 것 같은지 추측해줘.”
“내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어떤 캐릭터를 맡을 것 같아?”
“나를 동물 하나로 표현하고 이유를 설명해줘.”
“내 인생이 넷플릭스 시리즈라면 제목, 장르, 줄거리, 시청등급을 만들어줘.”
“나를 RPG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체력·멘탈·사회성·행동력·운 능력치를 만들어줘.”
“내가 좀비 아포칼립스에 떨어진다면 몇 번째까지 살아남을 것 같은지 이유를 알려줘.”
같은 질문이어도 평소 챗GPT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어 서로 결과를 보여주는 재미가 있다.
최근 챗GPT 놀이의 핵심은 복잡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나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라는 조건을 붙이는 데 있다. 단순한 랜덤 답변이 아니라 AI가 기억하고 있는 대화 속 정보를 끌어와 결과를 만들기 때문에 훨씬 개인적인 느낌이 난다.
심심할 때 하나씩 입력해보고 결과가 마음에 든다면 “더 솔직하게 해줘”, “이미지로 만들어줘”, “이번에는 친구가 놀리는 말투로 해줘”처럼 후속 질문을 이어가도 된다. 한 번 시작하면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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